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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 한 드럼 32만원' 치솟는 기름값에 농촌주택 겨우살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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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1-17 16:51 조회6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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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2.11.16.(수)


충북 충주시 종민동에 사는 장모(60)씨 부부는 요즘 아침 최저기온이 2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지만 냉방에서 지낸다. 새벽 무렵 한기를 참기 힘들어지면 잠시 보일러 스위치를 누르지만 금세 다시 끈다.

보일러 원료인 등유 가격이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치솟은 탓이다.

장씨는 "작년에는 등유 한 드럼(200L)에 15만 원 정도 했는데 올해는 30만 원이 넘는다"며 "옆집은 서울 사는 아들 집으로 월동 피신까지 했다"고 말했다.

충주호 바로 옆에 자리 잡은 그의 마을은 호수에서 올라오는 물안개 때문에 겨울 추위가 유독 심하다. 첫서리 내리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난방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다 보니 집마다 기름보일러로 난방하는데, 한 해 겨울을 나려면 대개 등유 6∼7드럼이 필요하다.

올해 같은 경우는 난방비로 200만 원 이상 든다는 얘기다.

장씨는 "이런저런 허드렛일을 하며 한 달 200만 원 남짓 버는데 생활비와 공과금 등을 빼고 나면 기름값 대기가 만만찮다"고 호소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등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민 연료'로 불리는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농어촌이나 도시 변두리 등에 사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우살이 난방 연료다.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충북의 실내 등유 평균 가격은 L당 1천583.69원으로 전년(1천65.36원)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여파다.

연탄, 액화천연가스(LPG)도 등유 못지않게 급증해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종민동에 사는 김모(60) 씨는 "연탄은 800원에서 900원, LPG는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올랐다"며 "전기장판이나 전기 히터로 버티기엔 누진세가 걱정돼 마음껏 쓰지도 못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통해 취약계층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 해 37만 원까지만 지원돼 치솟은 난방비를 따라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등유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등유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 겨울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했지만, 등유에 매기는 세금이 워낙 낮아 효과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을 위해서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한시적으로 등유 개별소비세를 유예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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