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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다가오는데" 1년 새 2배 치솟은 등윳값에 움츠리는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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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24 15:18 조회3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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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2.10.23.(일)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작년에 비해 2배가 올랐어요. 이렇게 오를 줄 상상도 못 했죠."

지난 21일 광주 남구 구소동에 사는 김원삼(47) 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당 구석에 있는 기름탱크의 남은 기름을 바라봤다.

올해 봄에 채워 놓은 기름이 아직 3분의 1가량 남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등윳값에 김씨는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봄까지만 해도 20만~30만원이면 400ℓ를 채울 수 있었던 게 지금은 60만원은 필요하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는 "400ℓ 떼오면 새벽에만 조금씩 틀어도 3개월이면 떨어진다"며 "조만간 기름을 새로 사야 하는데 큰돈이 나가야 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홍모(65)씨도 쌀쌀해진 날씨에 최근 등유를 새로 사면서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홍씨는 "200ℓ 사는데 31만원이 나오더라"며 "등윳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보일러 트는 게 아까워 씻는 물도 전기나 가스로 직접 끓여 쓰고 있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한겨울에는 200ℓ도 보름이면 바닥"이라며 "올겨울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주유소 판매 가격 기준 실내등유는 ℓ당 1천596.9원으로, 작년 평균 946.8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 노후 주택에서 실내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이용층이 대부분 농민과 서민 등 취약계층이라 곱절로 오른 등윳값은 이들 가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12일부터 에너지바우처 자원 단가를 1만3천원 올려 가구당 평균 18만5천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세로 계산했을 때 해당 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등유는 약 115ℓ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봉쇄가 이어지면서 등윳값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치솟는 물가에 난방비 부담까지 가중된 서민들을 지원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광주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등유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며 "구 차원에서 하는 지원은 따로 없지만, 대상자들이 최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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