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월드그린에너지포럼]지진 특별강연 '지진위험대응전략 재평가' 제시

[뉴시스] [월드그린에너지포럼]지진 특별강연 '지진위험대응전략 재평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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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박준 기자 = 2016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 대응 전략 등을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10일 2016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지진 유발 가능성과 대비책 등을 논의하는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특별강연은 지난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의 강진에 따른 원전 운영 등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마련됐다.

이날 지진 관련 세계적 권위자인 도쿄대학 가사하라 준조(笠原順三) 명예교수는 도가 이번 포럼에서 준비한 특별강연에서 경주와 울산, 부산 등 동남권 일대 지질 구조와 지진 유발 가능성, 대비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동남권 일대의 지진 가능성과 예상 규모 등을 타진하고 그에 걸맞는 에너지 관련 시설물 보강 수준, 추가 보강 시설 등에 대해 조언했다.

특히 가사하라 교수는 지난 9월12일 경주에서 두 차례 발생한 지진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 대응 전략을 재평가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가사하라 교수는 "한국에는 고감도 지진 네트워크와 GPS 네트워크 및 지진에 대한 신속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대형 지진에 대한 구명 안전 및 위험관리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지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지진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집집마다 비상식량과 물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에서는 또 지진에 대비한 세계적인 원전 설계 전문가 일본의 모리야 구미아키(守屋公三明·히타치-GE 뉴클리어 에너지) 수석엔지니어는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의 교훈과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성 증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모리야 수석엔지니어는 "지진에 대비한 원전 방호 설비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치명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이다"며 분산 설비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했다.

셰계적인 원전 안전 전문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한도희 국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올해 IAEA가 작성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한 '신기후체제 하에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원전의 합리적 운영과 안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국가가 원전 운영을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역량 제고를 통한 수용성 증진 방안 모색이 중요하다는 점 등이 강조됐다.

한도희 국장은 "중앙정부의 일방적 원전정책은 극한재해 직면 시 큰 재앙에 그대로 노출될 문제가 크기 때문에 원전 안전 운영에 지방정부의 역할과 역량을 제고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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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0일